영화 <살인의 추억>은 2003년 4월 25일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1980년대 후반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서 사회적 메시지와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원작은 김광림의 희곡 <날 보러 와요>이며, 봉준호 감독은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섬세한 연출력과 독창적인 시각을 더해 영화화하였다.

주연 배우로는 송강호와 김상경이 출연하며, 두 형사의 대조적인 성격과 수사 방식이 영화의 중심축을 이룬다. 송강호가 연기한 박두만 형사는 직관과 감에 의존하는 지방 형사로, 거칠고 충동적인 면모를 보인다. 반면 김상경이 맡은 서형사는 서울에서 내려온 이성적이고 체계적인 수사관으로, 두 사람의 갈등과 협력이 영화의 긴장감을 높인다. 이 외에도 변희봉, 박해일, 김뢰하 등의 배우들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영화는 198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며, 당시 경찰 수사의 한계와 사회적 혼란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디테일한 연출로 관객에게 깊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이 작품을 통해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영화 속 대사 중 '밥은 먹고 다니냐?'는 송강호의 애드리브로, 개봉 이후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유행어가 되었다. 이 대사는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범죄와 인간성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담고 있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